끄지지직/일지1 미역국 어제 저녁 서둘러 주문한 케이크를아침 새벽에 부랴부랴 꺼내불을 붙였다 생일 미역국을 직접 끓이게 한 미안함과나 혼자만 가족이지 않은데너무도 무신경한 태도에내가 더 서운해말이 많아지고길어졌다 케이크도 안사오고 뭐했어어제 밤에 문 여는데도 모르더라미역국도 안끓이고 뭐야...고작 그 알량한 걸 건드려바락바락 소리를 질러댄다다른 이들에겐 인내를가족인 우리에겐 분노를당연하게 쏟아낸다 점심 저녁미역국을 먹는데눈물이 자꾸만 삐져나온다 미역만 달랑 있는 미역국이하루종일 눈물지을 얼굴이당신 탓을 하는 음성이나는 참 밉고미워서사랑한다 2024.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