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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台湾_대만

2023.12.17✈️대만여행 2일차

by son_0 2024. 1. 1.

 

대만은 아침식사를 주로 사먹는 문화이고 이건 중국과 비슷하다

그래서 아침부터 점심까지만 여는 곳들이 꽤나 많다

주된 아침 식사는 요우띠아오또우장, 딴삥, 빠오즈 등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난다

처음 대만에 오기로 결정하던 순간부터 반드시 먹어야겠다 다짐했던 것들이다

 

숙소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꽤나 유명한 또우장과 요우띠아오 맛집 용허또우장이 있었다

유명한 곳이라 혹시나 다 팔려 없을까 부랴부랴 준비해서 8시쯤 방문하였다

이른 아침부터 북적거리는 가게에는 벌써 줄이 서있었고 우리도 얼른 줄을 섰다

 

 

 

 

아주머니들이 각자 자기가 맡은 음식을 조리해서 음식을 가판대에 쌓아 올려두신다

그러면 큰 쟁반에 원하는 음식들을 담아 계산을 끝낸 후 먹으면 된다

그런데 정말 바로 앞사람에서 요우띠아오가 다 팔렸다

가장 궁금하고 먹고 싶었던 것이라 너무 아쉬웠지만 다른 것들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또우장, 닭날개 계란 딴삥, 샤오롱바오 등을 골라 담아 계산했다

3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고 대략 300TWD (12,300 ₩) 정도 였다

 

또우장은 따뜻하고 달콤한 순두부맛이 났다

물론 두부가 들어있지는 않지만 꼭 순두부 맛이 나고 두유맛은 아니었다

딴삥은 계란과 닭고기를 전병과 함께 부친 것이었고 고소하고 맛있었다

샤오롱바오는 아무래도 직접 만들지 않고 냉동을 사온 것 같았다(별로..)

그런데 거의 다 먹어가는 와중에 요우띠아오가 리필되었다

다시 줄을 서서 사먹을까 했지만 오늘 하루 일정을 위해 참았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먹을 수 있는 요우띠아오이다..🥲

 

 


용허또우장 또우장, 딴삥, 샤오롱바오
⭐⭐⭐

 

 

날씨는 역시나 분무기로 뿌리듯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기도, 안 쓰기도 애매한 그런 날씨가 계속된다

안경을 쓰는 사람에게는 매우 나쁜 날씨이다

 


오전의 동먼

 

 

시먼역에서 전철을 타고 바로 융캉제로 향했다

융캉제는 거리이름으로 동먼역 인근이다

융캉제를 비유하자면 한국의 성수와 비슷한 것 같다

자그마하고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들이 즐비해 있고 예쁜 카페들도 많다

 

동먼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것이 saint peter 가게이다

saint peter는 대만의 필수 쇼핑리스트에 들어가는 누가크래커 가게이다

프렌차이즈이고 커피 누가크래커가 유명하다

아직 기념품을 살 예정은 아니었지만 다양하게 먹어보고 가장 맛있는 것을 사가자며 가게로 들어갔다

 

 

 

 

다른 saint peter 누가크래커 가게들에 비해 조금은 작아 포장 구매만 가능하다

커피맛, 호지차맛, 우롱차맛, 초코맛 등 다양한 맛들의 누가크래커가 진열되어 있다

가게 점원분이 한국어에 매우 능통하셔서 우리를 보자마자 안녕하세요~하며 말을 거셨다

직접 만든 것이라며 먹어보라고 계속 권해주시고 원하는 맛을 말하면 바로 잘라주신다

나는 실제로 커피보다는 우롱차 맛이 더 맛있었고 친구들은 커피맛을 맛있어했다

대만에서 지내는 동안 같이 먹을 것을 사기로 했고 우리는 커피누가크래커 작은 박스 1개를 구입했다

커피맛은 작은 박스20개가 들어있고 가격은 180TWD이다(맛 별로 가격이 다르다)

 


saint peter 누가크래커
⭐⭐⭐⭐

 

 

세인트 누가크래커를 나와 중정기념당이 근처에 있어 가보기로 하고 길을 향했다

그렇게 걸어가는데 줄을 서 있는 집이 보였다

총좌빙을 파는 곳이었고 종류가 다양한 천진총좌빙이다

그런데 하나둘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이 민트색 쇼핑백을 들고다니는 것이 보였다

최근 굉장히 유명해진 L'Atelier Lotus 누가크래커이다

 

 

 

 

시간이 9시 10분정도였고 융캉제 메인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오픈런을 해야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고 영업시간이 고작 오전 9:00~9:30 인 곳이다

한 친구가 L'Atelier Lotus 로 향했고 나와 다른 친구는 총좌빙 가게에 줄을 섰다

 

 

 

 

총좌빙은 기본에 계란, 햄, 치즈, 바질, 옥수수를 추가할 수 있고 가격은 30~60TWD이다

우리는 계란과 바질이 추가된 총좌빙을 선택했고 줄을 서있었다

조금 뒤 L'Atelier Lotus 로 향했던 친구가 빈손으로 돌아왔다

바로 앞 사람에서 매진이 되어 구매하지 못했다고 했고 쇼핑데이에 오픈런을 하기로 했다

기다리던 총좌빙을 받았고 먹으면서 걸어갔다

 

총좌빙에는 익숙한 향이 나는 매콤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익숙한 향신료 향은 첫날 먹은 삼각김밥에서 나던 향이었고 거부감이 들진 않는다

우리나라의 닭강정 소스와 비슷한 포지션인 것 같다

굉장히 쫄깃하고 결대로 찢어지는 피에 스며든 계란부침이 너무 잘어울렸다

소스맛과 함께 중간 중간 나오는 바질의 향이 굉장히 잘어울렸다

 


천진총좌빙 계란바질총좌빙
⭐⭐⭐⭐

 

 

중정기념당에 가기 위해 다시 걸음을 서둘렀고 우리는 다시 또 멈춰섰다

융캉제에 오기로 했던 소품샵 라이하오가 가는 길에 있었다

 

 

 

 

이 곳은 다양한 대만 기념품들을 팔고있고 선물용으로 아기자기하고 좋다

대만의 대표 맥주 상표가 들어간 맥주잔, 물고기 찻잔 등의 그릇들을 1층에서 판매한다

지하로 내려가면 문구류와 누가크래커, 펑리수, 차 등을 판매한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길을 가려는데 문구점이 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 건너편에 있었고 동네 문방구같은 곳이었다

 

 

 

 

문방구에 들어가서 장난스러운 문구류들을 구경하다가 마니또를 하기로 했다

각자 50TWD 동전을 하나씩 들고 물건을 구매해서 나중에 교환하기로 했다

이건 오후에 갔던 카페에서 교환한다

 

 

이젠 정말 중정기념당에 도착을 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커다란 하얀 건축물에 인근에 가서는 지도도 보지 않고 걸었다

 

 

 

 

대만은 우리나라처럼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본성인과 외부인의 오랜 불화가 있고 외부인의 대표적인 인물이 장개석이다

그런 장개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이 중정기념당이다

대만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고 그래서 가보고 싶었다

 

걸어가면서 보니 자판기가 있어 밀크티 하나를 뽑아마셨다

300ml이고 가격은 10TWD(410 ₩) 였다

꽤 달달하고 맛있었다

 

내부에는 장개석이 생활하던 공간들을 재현해 두었고 사용하던 물건과 의복,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추가적으로 다양한 전시도 병행되어 있고 입구에서 한국어 설명이 나오는 기기 대여도 가능하다

 

우리는 자유롭게 구경을 했고 우연히 한국가이드와 여행객 무리와 같이 관람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굉장한 이야기꾼이셨다..(계속 쫓아다니며 도강했다)

장개석의 집무실 책상에는 전화기가 없는데 이유가 갑자기 놀라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라고 한다

 

 


중정기념당 밀크티
⭐⭐⭐

 

 

오전부터 꽤나 걸었고 슬슬 배가 고팠다

융캉제에서 꽤나 유명한 융캉우육면을 먹기로 하고 다시 길을 걸었다

 

 

 

 

 

융캉우육면은 꽤나 유명한 곳이고 우리는 줄을 섰다

1시쯤 되었을 때인데도 꽤나 줄이 길어 걱정했다

하지만 회전율이 꽤 좋은 편이고 20분 조금 안되는 시간을 기다렸던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메뉴를 정했다

친구들은 소고기 우육면 소자를 했고 나는 소힘줄 우육면 소자를 했다

소고기 우육면은 작은 것은 280TWD(11,480 ), 소힘줄 우육면은 320TWD(13,120 ₩) (가격이 꽤 비싼 편)

 

꽤나 많은 후기가 있고 줄도 긴 곳이라 기대를 해서 일까 첫 느낌은 맛..있네 였다

물론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고 진한 국물맛이 좋았다하지만 엄청난 특색이 느껴지지는 않았다(가격대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대만에 온다면 충분히 먹을만한 집이다

놀랐던 것은 테이블마다 다대기가 놓여져 있는데 초록색 야채가 다져져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엇일까 하며 먹어보았는데 이었다

나중에 알게된 것은 모든 우육면에 갓 다대기가 꼭 들어간다는 것과 매운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소고기는 정말 오래 삶아 부드러웠고 힘줄은 꼭 도가니 같았다

 

 


융캉우육면 소고기우육면, 소힘줄우육면
⭐⭐⭐🌟 

 

 

밥을 먹고 융캉제에 가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쭉 걸었다

길을 지나다가 너무 귀여운 캐릭터들과 트리에 눈이 이끌려 바로 들어가게 된 소품샵이다

 

 

 

 

스누피와 미피, 무민 등 캐릭터가 들어간 자그마한 소품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라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구경하기 좋았다

 



 

 

가게에서 나오니 바로 앞이 가기로 했던 차를 파는 가게 심원이었다

 

 

 

대만 사람들은 차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리고 차를 베이스로 한 버블티도 굉장히 다양하다

그래서 차를 사러 들어갔고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약간은 압도당했다

 

주로 우롱차찻잔, 다도 세트를 팔고 있었다

우롱차는 차 잎을 따서 쪄서 말린다

이때 말리지 않은 것이 녹차가 되고 75%이상 말리면 홍차가 된다

그리고 그 사이가 우롱차가 되고 말린 정도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처음 입문하는 사람이 마시기 좋은 것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친절히 알려주신다

차 추천을 해주시며 맡아보라고 주시는데 향기를 맡자마자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그 정도로 정말 맛있는 말차향이 났다

발효를 많이한 우롱차는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고 잘 모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것을 구매했다

가장 작은 크기였고 가격은 130TWD(5,330 ₩)였다

 

한국에 와서 요즘 계속 차를 우려 마시는데 정말 맛있다

향도 너무 좋고 따듯하게 마시기 너무 좋다

 


심원 우롱차
⭐⭐⭐⭐

 

 

대만에 오기 전 가고 싶던 카페들은 모두 융캉제에서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일단은 돌아다니다가 나오는 카페에 들어가기로 했다

돌아다니다 카페의 밖에 간판에 나오는 가격을 보며 조금 놀랐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고 그래서 그런지 꽤나 가격대가 있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적당히 괜찮아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다

 

 

 

 

 

메뉴가 굉장히 특이했고 우리는 각자 음료 한잔 씩 주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갑자기 헉하고 놀랐다

대만은 아직 현찰을 훨씬 많이 사용하는 나라였고 딱봐도 카드를 받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현찰을 모아두는 지갑을 열었는데 정말 딱 3잔을 주문할 수 있는 돈이 남아있었다

우리가 낼 수 있는 가격에 맞추어 과일 스무디 2잔얼그레이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주문은 직접 받으러 오신다

 

그리고 오전에 문방구에서 샀던 마니또 물건을 교환했다

둘이 같은 대만 지폐 메모장을 골라온 것이 웃겼다

 

음료는 정말 건강한 맛이었고 양도 굉장히 많았다

앉아서 오전에 샀던 saint peter 누가크래커를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조그마한 크기에 계속 까먹다 보니 거의 반 통을 먹었다

 

슬슬 다음장소로 이동하기로 했고 영수증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부가세가 추가되었다..

메뉴판에는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었고 10%가 추가된 가격이 영수증에 쓰여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가격을 딱 맞추어 주문했던 차라 한 친구가 급히 ATM을 찾아 나갔다

남은 친구와 내가 동전까지 전부 꺼내 계산을 시작했고 딱 3TWD를 빼고 전부 탈탈 털어 계산했다

 

이후에도 계속 생각한 것이었는데 꽤 비싼 곳이었다

230TWD + 230TWD + 220TWD = 680TWD, 680 X 1.1 = 748TWD(30,668 ₩)였다

 


Yongkang stairs fruit smoothie, Earl gray tea latte
⭐⭐

 

 

카페에서 나와 우리는 화산 1914로 향했다

 

 

 

화산 1914는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이 열린 공간이다

플리마켓이 종종 열리는 편이고 구경할 만한 것들이 많다

 

입구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트리장식이 있었다

늘어선 건물마다 각 컨셉에 맞춰 전시와 플리마켓이 열린다

가볍게 구경하거나 기념품을 사가기에 꽤 좋았다

 



 

화산 1914를 다둘러본 후로는 바로 야시장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야시장까지 가는 길은 버스를 이용하였다

닝샤 야시장으로 향했고 대략 15분정도 걸렸다

 

 

 

 

야시장에 도착해서 먼저 화장실을 들리기로 했다

화장실은 야시장의 중앙쪽에 위치한 penglai  초등학교의 지하에 위치해있다

깔끔하게 먼저 화장실을 다녀오고 나서 제대로 야시장을 구경했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야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거리의 끝에서부터 쭉 걸어가며 먹고싶은 것을 먹기로 했다

사실 야시장을 조금 걷다보니 알게된 것은 음식들이 어느정도 겹친다는 것이다

절반을 조금 더 걸었을 때쯤 우리 모두 어차피 음식들이 이제 점점 반복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우선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을 가기로 했다

 

적당히 사람들이 앉아있었고 국수류를 파는 곳 같았다

그뒤 메뉴판을 받아 번역기를 돌려보니..취두부 가게였다😧

사실 처음 대만에 오기전부터 나는 반드시 취두부를 먹어야한다를 외쳐왔기에 이런 우연이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친구들은 꽤나 당황했고 나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가볍게 모르는 척을 했다

이런 우연이 아니라면 다시는 못 먹어볼 것 같아서 그랬다😆

우선은 셋이 한 그릇을 시켜 먹어보기로 합의를 보았고 그나마 괜찮은 마라취두부를 주문했다

(사실 마라였는지는 잘 모르겠고 매콤한 국물이었다)

주문을 하고나면 fan, mian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fan은 밥, mian은 면이다

밥을 말아먹는 것은 아무래도 국물을 더 먹고 친구들이 먹기어려울 것 같아 면을 주문했다

가격은 대략 100TWD(4,100 ₩ )였다

 

큰 취두부 하나, 큰 선지 한 덩이, 돼지곱창 한 줌, 라면 사리 1개를 넣어서 주신다

우리 모두 긴장한 상태로 면을 조금씩 맛보았는데 생각이상으로 훨씬 먹을만 했고 친구들도 놀랐다

국물을 떠먹어 보아도 누구나 먹을 수 있을 만큼 취두부의 향이 강하지 않다

곱창도 적당히 쫄깃하니 맛있었다

그러고 나서 모두 취두부를 쳐다보다가 깨작깨작 먹어보았다

취두부는 꽤나 콤콤했지만 못먹을 만큼은 아니었다하지만 선지는..도저히 먹기 힘들었다

한국의 선지각 100% 말린 선지라면 이 선지는 30%정도만 응고가 된 느낌이었다

살짝 쌀쌀해질 틈에 따듯한 국물을 먹으니 속이 꽤나 든든해졌다

 


닝샤 야시장 마라취두부면
⭐⭐⭐🌟

 

 

바로 우리는 전날 먹고 감동받은 소세지를 먹으러 갔다

이번에는 돼지고기로 만든 소세지, 꿩고기로 만든 소세지 2가지 종류가 있었다

다양하게 먹고 싶어 각각 1개씩 주문했고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신다

각각 45TWD로 2개에 90TWD(3,690 ₩ )였다

그런데 내가 너무 빤히 쳐다봐서 일까

구워주시다 말고 나보고 Háishì zhèlǐ 还是这里 아직 여기 있어! 라고 해주셨다 ㅎㅎ

다 굽고 나면 소스를 뿌려주냐고 물어보신다

매운소스라고 하셔서 바로 뿌려달라 했다

 

한 입 베어문 소세지는 역시나 감동적인 맛이었다🤤

단순한 가공육이 아니다.. 정말 소세지에 진심인 나라이다

나중에 대만에서 살게 된다면 1일1소세지를 하지 않을까 싶다

꿩고기는 닭고기 같았고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하지만 소세지  자체가 특별하다, 이건 정말 꼭 먹어야 한다

 


닝샤 야시장 소세지
⭐⭐⭐⭐⭐

 

 

닝샤 야시장에는 가장 오래되가장 유명한 집이 있다

굴전을 파는 곳이고 가게는 圓環邊蚵仔煎 위엔환벤이다

 

 

 

유명한 맛집이라 줄을 서야하고 대략 30분~5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2대째 운영중에 있고 사장님의 아들분이 가게를 물려받아 운영중이시다

줄이 꽤 길어 우리는 줄을 기다리며 먹을 것들을 더 사오기로 했다

 

대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

루로우판 Lǔ ròu fàn 卤肉饭

이 음식은 대만이 경제성장을 하기 전 조금은 살기 어려운 시절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이 시절에는 고기가 귀했고 다들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그래서 질이 안좋은 남은 고기들을 간장에 볶아 밥에 얹어 먹었다고 한다

이 음식이 현재 대만 사람들의 소울 푸드 포지션에 놓이게 된 것이다

 

야시장에 루로우판을 파는 곳이 있었고 우리는 작은 사이즈 1개를 포장 주문했다

작은 사이즈가 대략 김가네 김밥에서 김밥을 포장해주는 박스 크기이다(꽤 많다)

그 박스의 2/3를 흰 밥으로 채우고 그 위를 고기로 채워준다

간은 강하지 않고 적당히 슴슴한 간장 맛이다

고기는 거의 다 으깨진 수준이라 딱히 고기같지는 않다

향신료가 쓰이지 않아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닝샤 야시장 루로우판
⭐⭐⭐

 

 

한 친구가 계속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른 고구마 볼을 구매했다

꼭 찹살 도너츠처럼 생겼고 그 자리에서 계속 튀기고 계신다

한 봉다리를 샀고 여러가지 맛을 섞어서 주셨다

고구마 볼은 한 봉투50TWD(2,050 ₩) 였다

 

한 개를 베어물고 모두 탄성을 뱉었다

기름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아주 바삭했다

속은 텅 비어있고 겉에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았는데 꽤나 달콤했다

마치 고구마 스틱을 찹살 도너츠 모양에 쫄깃한 식감으로 바꿔둔, 딱 그런 맛이었다

너무 맛있게 먹었고 집에 가기전 한 봉다리를 꼭 더 사서 가자며 노래를 불렀다

 


닝샤 야시장 고구마볼
⭐⭐⭐⭐🌟

 

 

이렇게 산 것들을 먹으며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어느새 우리 차례가 임박해있었다

어느정도 배가 찼었기에 굴전 2개를 먹기로 했다

들어가면서 주문을 받으시고 번호표가 달린 집게 스탠드를 주신다

들어가서 앉으면 거의 5분 내로 음식이 나온다

 

겉에 뿌려진 소스가 꼭 굴소스와 비슷했지만 무언가 더 가미가 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그리고 맛은 달콤한데 너무 달지 않고 엄청난 감칠맛이 느껴지는 짠맛은 거의 없는..그런 맛이었다

전은 우리나라의 전처럼 찢어먹기보단 거의 떠 먹어야 하는 질퍽한 질감으로 일본의 몬자야키와 비슷하다

그리고 전 1개에 굴이 거의 한봉다리씩은 들어간 느낌이었다

한 젓가락에 굴이 2개씩은 집히는 정도였고 굴도 굉장히 신선함이 느껴졌다

굴의 향과  사이사이 전 반죽계란의 맛, 그리고 감칠맛이 폭발하는 소스까지 너무 맛있었다

왜 그토록 유명한지, 꼭 먹으라고 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맛이었다

굴전은 한 장에 90TWD (3,690 ₩) 였고 우리는 2장을 시켜 180TWD(7,380 ₩)이었다

 


圓環邊蚵仔煎 굴전
⭐⭐⭐⭐🌟

 

 

굴전을 먹고 나오니 이제 거의 배가 불러왔다

마지막으로 지파이디저트를 사서 먹으면서 숙소로 가기로 했다

 

지파이를 받아들었을 때 그냥 놀라웠다

크기는 거의 맘모스 빵 크기로 정말 거대했고 두께도 거의 5cm정도는 되었다

크게 베어무니 결대로 죽 찢어지는 살결에 두 번 놀랐다

사실 닭을 튀긴 것이고 한국에서도 지파이는 먹어보았던 터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한국의 지파이는 다짐육을 튀긴 너겟과 비슷한 공산품 맛이었다

그런데 대만의 지파이는 정말 닭을 얇게 펴서 튀겨낸 음식이었다

염지가 적절히 잘되어 아무 소스가 발리지 않았는데도 충분히 간이 되어 있었다

방금튀겨 바삭한 식감과 뜨거움, 적당한 매콤 짭잘한 까지 아주 행복한 마무리 식사였다

가격은 대략 100TWD( 4,100 )정도였다

 


닝샤 야시장 지파이
⭐⭐⭐⭐

 

 

디저트는 탕후루를 먹었다

평상시 탕후루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탕후루와 뭐가 다른지 궁금했다

음...비슷했다

바삭한 설탕코팅과 상큼한 과일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른 점이라면 차갑지 않다는 것 정도였다

탕후루 가격은 2 꼬치에 100TWD(4,100 ₩)로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다

 


닝샤 야시장 탕후루
⭐⭐🌟

 

 

탕후루까지 사먹고 나서 입구쪽으로 나왔다

야시장의 입구에는 굉장히 큰 쓰레기장이 있어 쓰레기를 버리기 편하다

숙소로 향하면서 알게 된 것은 닝샤 야시장이 정말 가깝다는 것이었다

숙소에서 야시장까지 버스로 15분 거리였다

모든 여행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니 10시정도가 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