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台湾_대만

2023.12.18✈️대만여행 3일차

by son_0 2024. 1. 21.

 

이날은 날씨가 좋아 스펀지우펀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아침은 건너뛰고 바로 시먼 전철역으로 향했다

스펀과 지우펀을 갈 때 많은 사람들이 택시투어를 이용하지만 우리는 전철과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열차를 타고 이동이 많아 교통카드를 충전하기로 했다

역내의 교통카드 충전용 기계는 돈을 넣는만큼 충전해주는데 잔돈이 없어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편의점에서 잔돈이 없다고 거절당해 급히 옆의 mister donut에서 도넛을 샀다

도넛이 맛있어서 조금 나쁠뻔한 기분이 풀렸다(편의점 돈통에 잔돈이 꽤 많이 있었다)

 


mister donut 초코링 도넛
⭐⭐⭐🌟

 

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우선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간다

메인역에 가면 TRA 문양이 그려져 있어서 타는 곳을 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열차를 타고 Ruifang 루이팡역으로 가면된다

Ruifang까지는 대략 40분정도 소요되고 따로 예약하지 않고 교통카드로 이용가능하다

배차간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시간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기차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의자를 완전히 젖히고 잠을 잤다

의자는 무궁화호와 비슷해 푹신하고 편했다

그런데 루이팡역에 도착하니 뭔가 촉촉하게 비가와서 걱정이 되었다

스펀역 풍등날리기는 비가오면 못하기 때문이다..

 

 

 

루이팡에서 스펀과 지우펀을 가는 핑시선 열차를 기다리며 saint peter 누가크래커를 까먹었다

촉촉하게 비가내리는 하늘에 제발 스펀에는 비가오지 않았으면 하고 기도했다

시간을 미리 검색해보고 오지않아 핑시선을 30분정도 기다렸다

 

핑시선은 고양이마을 허우통, 스펀, 핑시, 징통을 지나는 자그마한 노란색 기차이다

주말에는 현지인분들도 많이 여행을 가는 지역이라 핑시선을 탈 예정이라면 평일에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핑시선을 타고 30분정도 지나니 스펀역에 도착했다

스펀역에는 역을 따라 줄지어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다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긴 했지만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었다

비가와서인지 조금 스산한 편이었다

 



 

스펀역에 내려서 바로 화장실을 갔다

이곳 화장실이 푸세식이라 웬만하면 스펀에 오기 전 화장실을 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실 스펀역에는 별다른 것은 없다

굉장히 자그마한 마을이고 거의 풍등 날리기가 끝난다면 할일은 끝난다

 

 

 

 

우리는 내리자마자 이것 저것 사먹었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양옆에 음식점들과 풍등을 파는 곳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닭날개 볶음밥을 바로 먹었다

닭날개를 벌려 그 안에 볶음밥을 넣고 구운 것인데 날개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

거의 닭다리 크기의 날개였고 가격은 75TWD(3,075 ₩)였다

볶음밥은 별다른 간이 되어있지 않았고 시즈닝이 뿌려져있어 매콤 짭잘하고 맛있었다

 


스펀역 닭날개 볶음밥
⭐⭐⭐

 

 

한 걸음 이동하자마자 바로 소세지를 팔길래 먹었다

소세지는 사실 전날 야시장보다는 맛있진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었고 50TWD(2,050 ₩)였다

 


스펀역 소세지
⭐⭐⭐

 

 

그러고 몇걸음 걸었을까 먹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호객행위에 넘어갔다

누~나~ 하는 소리에 너무 놀라서 쳐다보니 알고있는 모든 한국어를 섞어가며 말을 거셨다

땅콩아이스크림을 파는 곳이었고 발음이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적당히 디저트가 생각나기도 해서 1개 주문했다

특이한 것은 아이스크림에 고수가 들어간다

얇은 반죽아이스크림 2스쿱, 땅콩분태, 고수를 넣고 말아준다

적당히 고소하면서 고수향이 나는 것이 꽤 괜찮았다

가격은  1개에 50TWD(2,050 ₩)였다

 


스펀역 땅콩아이스크림
⭐⭐🌟

 

 

바로 풍등을 날리지 않고 주변을 구경했다

그런데 사실 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정말 별로 볼 거리는 없는 편이다

거리를 따라 스펀 역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한 바퀴 돌고 난 뒤에는 주변 기념품을 파는 곳들을 구경했다

작은 풍등 기념품도 사고 고양이도 구경했다

사실 인형인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깜짝놀랐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난 뒤 풍등을 날리기로 했는데 나눠주는 오징어튀김에 정신이 팔려버렸다

너무 맛있어서 한 컵 사 먹었고 가격은 100TWD(4,100 ₩)였던 기억..

좀 짠 편이었지만 오징어가 꽤나 커서 맛있었다

 


스펀역 오징어튀김
⭐⭐⭐

 

 

풍등가게에 가서 풍등을 하고싶다고 하면 메뉴판을 주신다

1가지 색상, 2가지 색상, 4가지 색상, 8가지 색상 종류를 고를 수 있고 가격이 다르다

고르고 나면 집게로 집어주시는데 옆에 통에 담긴 붓펜으로 쓰고 싶은 글자를 적으면 된다

다 적고 나면 점원분이 오셔서 풍등을 갖고 기찻길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주신다

포즈를 계속 말하시고 찍다보면 불을 붙여주신다

영상을 찍으시며 놓으라고 하실 때 맞춰서 놓으면 날아가는 풍등을 바라보는 우리를 영상으로 찍어주신다

사실 이 모든 과정이 대략 30분 정도면 끝이 나고 이게 끝나면 더이상 둘러볼 만한 것도 할 만한 것도 없다

 



 

 

풍등날리기를 모두 끝날 때쯤 열차가 들어올 예정이었다

서둘러서 스펀역을 향했고 딱 맞춰 열차를 탈 수 있었다

행선지는 지우펀이었고 우선은 루이팡역으로 향했다

가는 열차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있어서 서서갈 뻔 했다

 



 

 

루이팡역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역을 나가 주변을 걷는데 조금 멈춰있는 도시 같이 사람이 거의 없고 가게들이 문을 닫았었다

월요일 오전이어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주변을 한 바퀴 다 돌았을 때쯤 사람들이 좀 앉아있는 길가 음식점이 있어 메뉴도 모르고 일단 앉았다

앉아서 메뉴판을 떠듬떠듬 읽고 나서야 우육면 집인 것을 알았다

 

 

 

 

기본 우육면을 세그릇 시켰고 금방 나왔다

가격은 작은 크기가 100TWD(4,100₩)로 전날 먹은 융캉우육면의 1/3가격이었다

국물은 정말 맑은 담백한 소고기 국물 맛이었고 이곳은 갓 다대기가 이미 넣어져 있었다

갓이 같이 끓여진 것인지 갓의 향이 더 많이 났고 고기를 아끼지 않은 국물 맛이었다

옆에 매운 소스통이 있어서 넣어먹으니 또 다른 칼칼한 맛이 매력적이었다

작은 크기를 시켰는데도 큼직한 고기가 여러점 들어있었고 푹 삶아져 정말 부드러웠다면은 전날 먹은 융캉우육면과 비슷했다그리고 모두가 느낀 것이 전날 먹은 융캉우육면보다 훨씬 맛있다 였다

루이팡에 들리게 된다면 한 그릇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福哥牛肉麵 우육면
⭐⭐⭐⭐🌟

 

 

루이팡에서 지우펀을 갈 때는 버스가 한 번에 간다

여러 대가 있고 지우펀의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다

버스를 타기 전 같이 마실 음료수를 한 병 샀는데 실론티랑 맛이 비슷했다

 


세븐일레븐 홍차
⭐⭐⭐

 

 

버스로 비탈진 오르막을 15분 정도 걸려 도착을 했고 지우펀은 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우펀은 천장이 전부 설치되어 있어 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걱정해야하는 것은 인파이다

월요일 낮이었기에 조금은 적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만의 모든 여행객이 이 곳으로 온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사람들이 많았다

 

지우펀의 상점가로 들어가기 전 피규어샵이 있어 들어갔다

짱구와 산리오 캐릭터가 가득했고 아주 작은 것부터 큰 피규어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본격적으로 골목으로 걸어들어가면서 우리는 일렬로 걸었다

많은 인파에 서로를 놓칠까 계속 확인하며 걸었었다

 

얼마 걷지 않아 대만 스타일의 빙수를 파는 곳이 있어 들어갔다

대만 빙수에는 커다란 떡, 간얼음, 시럽, 두부 등이 들어간다

은 엄청 부드럽고 말랑한 식감으로 꽤나 맛있었다

시럽흑당시럽과 버블이라 익숙한 맛이었지만 떡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두부는..밥반찬이 맞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다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었고 만족스럽진 못했다

가격은 60TWD(2,460 ₩)였다

 


지우펀 대만빙수
⭐⭐

 

 

지우펀은..약간 개미지옥 같다

한 번 들어갔다면 다시 나오기 힘들고 뒤돌아 걷는 것도 매우 힘들다

직진만 가능한 세상..

 

양 옆은 각종 상점들과 호객행위로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주로 파는 것들은 누가크래커, 차, 망고젤리, 펑리수 등 기념품들을 많이 판다

그리고 걷다보면 정말 여기저기서 나눠주는 시식에 사실 배가 고플 틈이 없었다

 

그렇게 걷다가 화장실이 가고싶어져 갔고..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웬만하면 음식점에 들어가서 가는 것이 좋고 아예 지우펀에서는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구경하며 1시간 정도를 걷다가 잠시 들어가서 앉기로 했다

지우펀에서 앉아있을 만한 가게를 찾는 것은 꽤나 어렵다

유명한 곳이 아메이 찻집이지만 차보다는 디저트류가 먹고싶었다

 

카페가 있어 바로 들어갔고 홍콩와플빙수를 주로 판매하는 곳이었다

카페에 들어가서 거의 2시간 넘게 앉아있었던 것 같다

망고빙수는 정석적인 우유얼음연유, 망고로 가득했다

가격이 100TWD정도였는데 생망고가 가득해서 너무 맛있었다

 


지우펀 망고빙수
⭐⭐⭐⭐

 

 

카페에서 나와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소품들 파는 곳도 들어가보고 하다가 꼭대기까지 가게 되었다

그리고 꼭대기에서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작은 사원이 나온다

정말 화려했는데 궁금하기도 했고 절을 좋아해서 비슷한 분위기에 그냥 가보았다

 

내부에는 관리인 아저씨 한 분이 계셨는데 궁금한 게 많으셨던 것 같다

어디서 왔는지, 몇 살인지, 무엇을 하는지, 몇 명이 왔는지..어찌저찌 떠듬떠듬 대답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 우측 계단이 정말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

 



 

지우펀은 대략 5시부터 어두운 길들에 하나둘 등불이 켜지고 6시에 임박했을 때모든 등불이 켜진다

그리고 모두가 사진을 찍으려 인생샷을 건지려 다들 핸드폰을 꺼내 든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아메이 찻잔의 건너편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딱 생각나는 장소이다

 

그런데 사실..그게 끝이다 ㅎㅎ 

등불이 켜진 지우펀을 보면 다 본 것과 같다

우리는 사진을 찍을만큼 찍고 다시 내려왔다

 

비가와서 돌계단이 꽤나 미끄러웠고 넘어지는 분들도 몇 번이나 봤다

겁을 잔뜩 먹은 우리 모두 난간을 꽉 잡고 긴장을 놓치 않고 길을 내려왔다

 



 

다 내려오면 버스정류장 주변으로 택시 기사님들이 호객행위를 하신다

사실 조금 지치기도 해서 탈까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가격에 바로 포기했다

타이페이 메인역까지 인당 1000TWD 정도를 요구하신다(대략 12만원)

깔끔히 포기를 하고 루이팡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루이팡역에 도착해 TRA를 바로탔다

그리고 완전히 기절했다

타이페이 메인역을 놓칠까 걱정도 되었지만 일단 잤다

살기위한 숙면

 

 

우리는 메인역 인근 px 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었다

한 친구는 전철이나 버스에서 잠을 못잔다

그래서 많이 지쳤고 먼저 숙소를 가겠다고 해서 먼저 보내주었다

 

 

 

마트는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아서 놀랐다

동네 마트라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런데 과일 가격도 꽤나 비쌌고 전반적으로 물가가 한국과 비슷했다

(대략 망고 1개에 2000원~3000원, 사과 4알에 5000원)

그래서 많이는 사지 않았다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저녁으로 먹을 것들을 샀다

각자 도시락을 1개씩 들고 계란(차예딴) 3개, 소세지 1개를 샀다

도시락을 구매하면 데워주냐고 물어보신다

이때 거절하면 데울 수가 없다..(전자렌지가 카운터에만 있다)

대만에서는 어느 편의점을 들어가도 계란을 찻물에 팔팔끓이고 있고 소세지가 불판에서 계속 돌아간다

궁금중에 둘다 사 보았다

대만 편의점 도시락은 우리나라와 좀 다르다

도시락이 전부 덮밥형식으로 되어있었다

 

나는 그린카레 닭고기 덮밥을 했는데 향신료향은 없었는데 카레 자체가 꽤나 맛있었다

그런데 카레에서 생강의 향이 너무 강해 조금 먹기 힘들었다

한 친구는 마파두부덮밥, 다른 친구는..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맛있었고 양도 넉넉했다

계란은 까만 국물색에 굉장히 짤 것이라 생각했는데 슴슴한 삶은 계란이었다

소세지는 물론 야시장보다는 별로였지만 편의점 소세지가 육즙이 터진다..

소세지 때문에라도 대만에서 살아야할 것 같다😆😆

 

도시락은 거의 60TWD(2,460₩) 정도였고 계란은 1개에 20TWD(810 ₩), 소세지50TWD(2,050 ₩)정도였던 기억이다

 


family mart 도시락
⭐⭐⭐🌟

간장계란
⭐⭐⭐

소세지
⭐⭐⭐⭐

 

이렇게까지 먹고 3일차는 마무리했다

그리고 급하게 수정된 일정은 타이중이었다

계획할때는 너무 멀고 기차표를 미리 구매하기도 어려워 포기했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팜유들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그냥 가기로 했다😊

 

 

 

 

'여행 > 台湾_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12.20✈️대만여행 5일차  (0) 2024.02.06
2023.12.19✈️대만여행 4일차  (0) 2024.01.28
2023.12.17✈️대만여행 2일차  (0) 2024.01.01
2023.12.16✈️대만여행 1일차  (2) 2023.12.29
대만 여행 계획  (0) 2023.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