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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台湾_대만

2023.12.19✈️대만여행 4일차

by son_0 2024. 1. 28.

 

전날 급히 계획한 탓에 사실 타이중을 가는 일정을 자세하게는 잡지 못했다

대략적으로 팜유가 갔던 딩샨과 인터넷에 급히 뒤져서 찾아낸 맛집들 등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전날 더 알아보아야 했다

방문했던 곳들 중 운영하지 않거나 문을 닫은 곳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이 조금 바빴지만 타이중을 가려면 기차를 2시간 이상 타야해서 아침밥을 먹고 출발했다

똑같이 용허또우장을 갔고 이날은 요우띠아오를 먹을 수 있었다

따듯한 또우장요우띠아오를 찍어서 먹었는데..왜 모두가 아침식사로 먹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고소하고 달콤한 또우장이 갓튀긴 따듯한 요우띠아오를 푹 적셔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이날은 고기찐빵도 하나 먹었는데 이건 별로였다

고기찐빵이 냉동고기찐빵을 데운 것이었고 고기가 거의 없는 빵만 두꺼운 찐빵이었다

나머지 군만두누룽밥은 맛있었다

 


용허또우장 또우장, 요우띠아오, 로우빠오즈 등
⭐⭐⭐🌟

 

 

아침을 먹고 서둘러서 타이페이 메인역으로 갔다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Taiwan high speed rail이나 puyouma를 타면 타이중 역으로 간다

이때 THSR을 타면 1시간이 걸리고 puyouma를 타면 2시간이 걸린다

이때 puyouma는 TRA이다

 

우리는 미리 예매를 한 것이 아니었고 당일날 구매를 하려는 것이어서 가장 빠른 시간에 탈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사실 출발 전에 당연히 easy card로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충전을 해두었다

그런데 티켓을 따로 현찰로 예매해야한다는 것이었다(나중에 안 것은 easy card로도 결제가 된다)

그리고 더욱더 문제는 당장 타이중에 갈 수 있는 모든 열차에 자리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었다(표는 미리..사야한다)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었고 방법이 없는지 다시한번 안내원에게 가서 타이중을 가는 열차가 이곳에서 타는 것이 맞는지, 바로 앞의 기계에서 발권하면 되는 것인지를 물었고 맞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멘붕이 온 상황이었고 가장 빠른 열차가 10분 뒤 도착 예정이었다

우리 모두 반쯤 포기했지만 미련이 남아 계속 티켓발권 기계에 타이중을 다시 입력해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3자리가 생겨있었고 10분 뒤 열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정말 1분만에 3명 자리를 예매했고 붙어앉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바로 예매하고 달렸다

아마 열차 출발 10분 전에 취소표가 업데이트 되는 것이었던 것 같다

 

급히 예매한 열차로 달려 우리는 무사히 탈 수 있었다

그런데 티켓 한 장은 아예 다른 칸에 배치되어 내가 따로 가기로 했다

나중에 안 것은 나머지 2장의 티켓은 붙어앉을 수 있는 것이었다(나는 오히려 따로 가서 좋았다)

 



 

 

열차를 타니 옆자리에는 20대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있었다

어차피 열차를 타고 계속 가야하니 혼자가기도 심심해 말을 걸어보았다

20대 중반의 직장인이었고 휴가차 여행을 온 타이난 사람이었다

한국의 배우 공유를 좋아하고 태연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였다

짧은 중국어로 떠듬떠듬 대화를 했고 친구가 되었다

타이중에 도착하기까지 2시간을 같이 대화하며 올 수 있었다

 

 

 

 

타이중에 도착해 열차를 내리니 화사한 날씨에 너무 기분이 좋아졌다

타이중은 12월에도 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또 습한 날씨가 아니라 선선해서 겨울에 여행하기 참 좋은 곳인 것 같다

오전에 열차를 못 탈뻔했던 기억에 내리자마자 다시 타이베이로 7시 열차를 구매했다

 



 

타이중에서 가려고 좌표를 저장해둔 곳들이 거의다 10분 내의 곳들이었다

일단 밥을 먹기로 했고 첫 식사는 동파육과 족발이었다

우리가 찾은 맛집은 제2시장에 있는 山河魯肉飯 이다

 

 

 

배틀트립에 나왔던 곳이다

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었다

편의점에서 먹었는데 가격은 30TWD~50TWD(1500 ₩)정도였다

 


family mart 아이스크림
⭐⭐⭐

 

 

도착하니 벌써 줄이 살짝 있었다

줄을 서서 주문하려니 족발은 없다고 하셔서 동파육 밥 2개루로우판 1개를 주문했다

(뒤에 다른 사람들은 먹은 것을 보아 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동파육비계가 좀 있는 편인데 간장에 푹 삶아져 아주 부드러웠다

조금 느끼할 즈음에 카운터쪽의 고추다대기를 추가해서 먹으면 좋다

장아찌를 한 조각씩 주는데 죽순 장아찌였고 새콤하니 잘 어울렸다

 

루로우판은 야시장의 루로우판과 소스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결론적으로는 이곳의 루로우판이 더 맛있고 소스가 조금 더 특색있었다

 

전반적으로 양은 조금 적은 편이지만 가격이 매우 매우 저렴하다 

한 그릇에 70TWD(2,870 ₩) 정도였다

 


山河魯肉飯 동파육, 루로우판
⭐⭐⭐⭐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아쉬웠던 것은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한 것이다

차라리 제2시장을 더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구경했어도 재밌었을 것 같다

 

동파육을 먹고 나와 팜유가 갔던 이미엔을 파는  바로 건너편 딩샨에 가기로 했다

 

 

 

배가 좀 부른 상태였지만 양이 적어 많이 부르진 않았다

딩샨에 도착하니 약간의 웨이팅(15분정도)이 있어 기다리며 주문을 미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번역기를 돌려가며 메뉴를 고르고 있으니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주셨다

안매운 이미엔 2그릇, 고기 완자를 1개 주문하고 들어가 앉았다

 

음식은 금방 나왔고 1그릇에는 산차이를 가득 올렸다

이미엔의 첫입은 사실 굉장히 짜서 놀랐다

입에 넣자마자 으 짜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면발이 굉장히 쫄깃하니 맛있었고 산차이와 섞이니 적당히 괜찮았다

비빔면으로 소스다진 고기,가 들어있다

전반적인 맛은 간장이 기본 베이스로 된 소스이지만 처음 맛보는 맛이었다

감칠맛이 배가 된.. 굴소스두반장이 들어간 맛이었다

 

그리고 고기완자가 정말 맛있었다

같이 쫄깃한 피 안에 고기 완자가 두툼하게 들어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달콤하면서 짭조름간장소스와 잘 어울어졌고 기름에 푹 튀긴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배가 부르지 않았다면 완자를 더 시켜보았을 것 같다

 


丁山 이미엔, 고기완자
⭐⭐⭐⭐

 

 

밥을 먹었으니 후식을 먹을 차례였다

후식은 동네 빵집을 들려 빵을 사고 유명한 궁원안과에 가기로 했었다

빵집은 정말 동네 사람들이 가는 그런 빵집이었고 홍루이젠레몬케이크가 유명한 곳이다

 

 

 

빵집에 들어가니 우리가 평소 먹던 빵들과는 종류가 많이 달랐다

홍루이젠이 거의 10가지 종류로 되어 있었고 카스테라가 종류별로 쌓여있었다

레몬케이크도 굉장히 많이 있었고 푸딩과 카스테라가 합쳐진 빵 등 빵이 굉장히 실험적이고 다양했다

적당히 골라서 계산했고 카페라고 생각했던 궁원안과로 향했다

 


新洪瑞珍食品有限公司 홍루이젠, 카스테라, 푸딩카스테라
⭐⭐⭐⭐🌟

 

 

빵을 사들고 나와 걷다보니 다들 목이말라 중간에 편의점에 들려 음료수를 한 캔 사마셨다

사실 갈증이 나서 시원하고 톡쏘는 탄산이 땡겼는데 대만은 탄산이 매우매우 약하다..

스프라이트나 콜라가 열자마자 마셔도 김빠진..그런 맛이다

 

궁원안과는 멀지 않았고 도착부근부터 거대한 외관에 우와..했다

예전 안과개조해서 베이커리 겸 레스토랑으로 바뀐 곳이었다

 

 

 

사실 외관과 내부에서 판매중인 것들만 보고 눈이 돌아가서(정말 이쁘다) 제대로 알아보고 가지 않았다

도착해서 구경을 다하고 알게된 것은 앉을 곳이 없단 것이었다

2층이 있어 당연히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레스토랑으로 예약 후 이용가능하며 식사를 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앉는 카페라고 생각해 간 곳이었기에 아이스크림을 먹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 오고나서야 알게된 것은 오는길에 봤던 외관이 굉장히 화려했던 카페가 있다

그 카페가 아이스크림 맛도 비슷하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카페였단 것이었다(제4신용합작소)

그래도 구경하기에는 눈돌아가게 이쁘고 엄청나게 비싸다

 



 

막상 나오니 주변에 카페가 딱히 보이지 않았다

검색을 해서 찾아낸 수당 버블티 원조집을 가기로 했다

그리고 또 나중에 알게된 것은 여기 지하에도 자리가 있었다..(물론 자리가 없었던 것 같다)

 

 

 

주문은 조금 어려운 편이다

종이에 온통 중국어가 가득하고 영어도 자세하게 나와있진 않다

그래서 번역기를 돌려가며 버블티 2잔밀크티 1잔을 주문했고 금방 나왔다

내가 주문한 밀크티는 천마라고 번역되는 차로 만든 밀크티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버블은 굉장히 자그마하고 쫄깃한데 맛있었다

 

밀크티와 함께 사온 빵들을 조금씩 슬쩍 먹었다

홍루이젠은 사실 아주 특별히 맛있다기보단 딱 알고있는 그런 맛이었다

그런데 푸딩 카스테라의 카스테라 빵이 굉장히 부드럽고 푸딩과의 조화가 좋았다

레몬케이크는 레몬모양 카스테라에 레몬향이 들어간 화이트 초콜렛이 코팅된 것인데 이것도 굉장히 맛있었다

그래서 열차를 타기 전 빵집에 다시 들려 빵을 더 샀다

 


春水堂 버블티, 밀크티
⭐⭐⭐⭐

 

춘수당에서 한참을 떠들고 2시간 정도 쉬었다

원래 가기로했던 타이중문화창의산업단지에 가보았다

우리는 5시쯤 도착을 했고 정말..아무것도 없었다

사실 입구도 헷갈렸었다

그리고 공사 중인 것이 많고 별다르게 구경할만하지 않다(웬만한 전시가 4시 30분에 마감이라고 한다)

그래서 거의 30분만에 나왔다

이곳에서 대략 1시간~1시간 30분정도를 구경하고 주변에서 밥을 먹을 생각이었지만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빵집으로 가서 빵을 사고 맥도날드를 가보기로 했다

타이중역과 가까웠고 밥을 먹고 바로 열차를 타기로 했다

 

 

아침에 easy card로 기차를 탈 줄알고 1000TWD씩 충전해둔 탓에 얼른 써야했다

그래서 맥도날드에서 결제를 easy card로 했다

생각보다 맥도날드가 저렴하지 않고 꽤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빅맥시그니쳐 세트가 대략 150~200TWD(약 7,000₩) 정도였다

시그니쳐라고해서 맛보앗지만 사실 크게 특별하진 않았다

빵이 다르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맛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사실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McDonald's BicMac, signature buger
⭐⭐⭐

 

시간이 조금 남아 타이중역 바로 앞에있는 쇼핑센터 TAROKO MALL에 가보기로 했다

쇼핑센터 지상은 백화점같고 지하에는 까르푸가 있어서 내일 갈 까르푸를 미리 어떤지 둘러보기로 했다

 

 

 

까르푸로 내려가려니 지하에 음식점이 많았고 한식을 파는 곳이 정말 많았다

음식점을 지나쳐 까르푸로 들어갔고 사실 가자마자 18days 맥주를 물어보았다

사실 계속 저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는데 어딜가도 팔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까르푸에서도 품절이었다..

대만에서도 품절대란인 것 같다

사실 별로 둘러볼만큼 여유가 있진 않아서 금방 나왔다

 

금방 열차를 탔고 타고나서 알게된 것은 가족칸이란 곳은 아이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열차에서 낮에샀던 빵과 열차를 타기 전 길에서 산 케이크를 먹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랄만큼 기본 카스테라가 너무 맛있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걸 한 조각만 샀었단 것이다..

대만카스테라가 왜 유명한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맛이었고 한국에서 파는 카스테라와는 완전히 달랐다

스펀지같은 식감이 아닌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다

나중에 대만을 다시 간다면 카스테라를 왕창 사먹을 것 같다

 


 

타이중여행은 이렇게 당일치기로 마무리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모두 뻗었고 다음날은 조금 여유로운 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