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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台湾_대만

2023.12.20✈️대만여행 5일차

by son_0 2024. 2. 6.

이날은 전날 밤부터 무언가 기분이 오묘했다

다음날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그랬던 것 같다

너무 빠르게 시간이 흘러버려서,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기간 내내 이 여행만을 생각해왔던 것인데

생각하고 기대하던 여행이었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사실 이런 생각도 아주 잠깐이었고 금방 잠이 들었었다

 

제대로 대만에 머무는 마지막 날에 딘타이펑 예약을 해두었었다

가격은 꽤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만두의 나라에 와서 안먹어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바우처를 통해 A코스를 예약했다 코스는 바우처에서만 가능하다)

일정은 아주 여유롭게 잡았던 날이라 이날은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마지막 날이기에 아침밥은 꼭 먹기로 했다

용허또우장을 자주 먹었어서 다른 곳을 가기로 했고 집 바로 건너편 망고빙수집으로 갔다

 

 

이 집이 하루종일 빙수를 파는 곳이 아니라 오전에는 또우장요우띠아오를 파는 곳이다

아침에 대충 세수만하고 잠옷을 입은채로 나와 요우띠아오 2개와 또우장 1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2개 샀다

 

전날 px마트에서 사온 사과도 같이 씻어서 먹었다

이 당시엔 그렇게 싸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에 와서보니 아주 매우 엄청 저렴한 것이었다

사과 4개에 2천원 정도였으니..

사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당도가 조금 한 편이다

그래도 아삭해서 좋았다

 

컵라면은 전날 대만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컵라면 1개와 대만의 대표적인 만한대찬을 사왔다

대만친구가 추천해준 것은 일본식 볶음면이었다

굉장히 특이했던 것은 컵 용기가 2개였다

물을 버리는 용도인 것 같다..(설명이 안쓰여있다)

맛은 낫토 맛이 약간 나면서 간장의 맛과 짭조름함이 느껴졌고 나쁘지 않았다

 

만한대찬은 사실 한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 기대가 가득했다(한국과 가격차가 대략 3배)

뜯는순간 왜 가장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었다

라면에..고기가 가득하다

한국처럼 다 조사진 형체를 알 수 없는 고기가 아니라 형체가 분명한 두툼하고 커다고기가 거의 6덩이나 있었다

뜯는 과정에서 이미 감동을 가득 받고 물을 부어서 먹었다

국물은 아주 특색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그냥 맛있는 우육면이었다

 

그리고 요우띠아오는..아주 절망적인 맛이었다

차갑고 딱딱하고 기름에 푹 담궈진...그런 맛

오전에 길을 지나며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서 먹고 있어서 당연히 용허또우장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완전한 착각..............................................

모든 곳의 요우띠아오가 맛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요우띠아오, 또우장 🌟
컵라면 ⭐⭐⭐⭐

 

 

아침을 든든히 먹고 타이페이101까지는 시먼에서 멀지않아 여유롭게 갔다

역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친구가 저거 무지개 횡단보도아냐..?

하는 소리에 쳐다보니 진짜 무지개 횡단보도였다

사실 우리는 시먼역과 시먼딩이 걸어서 꽤 걸린다고 생각했고 가는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매일 우리가 전철을 탔던 그 입구 앞에 있었다니 꽤나 충격이었다(시먼역 6번출구앞)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꽤나 많이 있고 우리도 줄을 서서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사진을 찍으려다 계속 실패하고 계셔서 서로 찍어주기로 약속을 했다

눈치싸움을 정말 잘해야 찍을 수 있는 곳이고 먼저 자리잡은 사람이 찍는 것이라 횡단보도로 돌진해야한다

 



 

사진을 찍고 타이페이 101로 향했다

Bannan Line을 타고 한 번에 가거나 갈아타서 타이페이 101 역으로 갈 수 있다

처음에는 한 번에 타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갈아타지 않으려 했는데 열차를 타고 바로 갈아타기로 했다

오전의 Bannan은 출퇴근으로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이다

타이페이101근처는백화점과 쇼핑몰만 많이 있어서 점심시간을 맞춰가느라 10시쯤에 탔는데도 사람이 가득했다

 

 

타이페이 101을 가면 보통 스카이라운지를 많이 간다

그런데 이 곳이 89층까지는 2만원, 101층까지는 4만원으로 인당 단가가 꽤나 비싼 편이다

사실 올라가서 사진 몇장 찍는 것이 끝일 것 같고 그러기엔 돈도 시간도 아까워서 우리는 밖에서 보기로 합의했다

이건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다

 

타이페이1011층에 있는 딘타이펑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 있었다

예약을 하니 인터넷에 종종 예약자 여권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에 여권도 챙겼다

그리고 출력된 바우처가 필요하다고 한다

사실 없으면 입장이 불가한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는 출력을 해서 간 것이라 마음 편하게 출력해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예약자체를 대만에 도착하고 나서 한 것이라 출력을 대만에서 해야했다

대만은 편의점마다 프린터기가 있고 회원가입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 파일 업로드 하면 qr코드가 나온다

편의점에서 이 qr코드를 이용해 인쇄를 하면 인쇄와 함께 영수증이 출력된다

영수증을 보여주고 카운터에서 결제를 완료하면 끝난다

https://print.ibon.com.tw/ibonprinter

 

雲端列印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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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ibon.com.tw

 

11시 30분쯤이었고 예약12시였다

안내원분께서 바로 주문접수를 넣어주셨고 20분 뒤에 오라며 영수증을 주셨다

12시에 예약을 했다고 12시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미리 가서 안내원분께 바우처를 보여주고 접수를 해야 원하는 시간에 입장이 가능하다

(여권은 필요없었는데 이후에 아주 잘 사용했다)

 

예약시간 전까지는 1층을 구경하다 스타벅스를 갔다

그리고 대만에서만 판매하는 스타벅스 자몽허니블랙티의 자몽허니청을 구매했다

다른 나라에서도 전혀 판매하지 않고 대만에서만 파는 것이라 많이들 사가는 기념품이라고 한다

체리청도 파는데 먹어보질 않아서 자몽청만 샀다

1개에 500ml가 조금 안되는 양이고 가격은 250TWD(10,250 ₩) 이다

 


스타벅스 허니자몽청
⭐⭐⭐🌟

 

 

안내해준 입장시간에 다시 가니 바로 입장을 했고 앉은 뒤 5분만에 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딘타이펑의 A코스는 계란볶음밥공심채볶음부터 나온다

계란 볶음밥은 잘 볶아진 맛있는 볶음밥이었고 양은 1.5인분 정도였다

안에 대파이 들어있었는데 계란의 양이 많아 존재감이 크진 않았다

 

공심채볶음은 원래도 아주 좋아하는 것이라 너무 맛있게 먹었다

공심채는 영어로 모닝글로리아삭하면서 야채맛이 물씬 나는 그런 맛이다

맛 자체는 청경채비슷한 것도 같다

아주 많이 볶아지지 않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았고 소스도 공심채 맛을 헤치지 않아서 좋았다

담백하면서 중간중간 입가심으로 좋은 반찬이었다

양은 꽤나 많아서 다 먹지 못했다

 

첫 번째 만두는 샤오롱바오가 나온다

만두피굉장히 얇아 조심스레 들어 수저에 올려 젓가락으로 주욱 찢는다

나온 국물을 쭉 마시면 고기기름진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정말 맛있었다

간장에 적셔진 생각채를 올려 만두를 한 입에 먹으면 맛의 조화가 너무 좋다

알싸생강의 향과 짭조름간장, 얇은 만두피 속 알알이 씹히는 고기까지

왜 딘타이펑이 이렇게 유명한지 만두로 증명받은 느낌이었다

샤오롱 바오는 인당 4개총 12개가 나왔고 나머지 만두는 모두 인당 1개였다

 

샤오롱바오를 먹고있으면 바로 새우쇼마이를 가져다 준다

새우는 칵테일새우보다도 작은 크기였다쇼마이는 생강채를 올려 바로 한입에 넣었다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고기 만두소, 생강채간장이 잘 어울렸다

 

다음 만두는 생선살로 만든 만두소가 들어가 있었다

사실 생선 살로 만든 만두는 처음이라 꽤나 기대가 되었다

굉장히 담백하면서도 생선의 맛과 향, 식감이 만두소로도 이렇게나 어울릴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만두를 먹다보면 중간에 산라탕이 나온다

산라탕은 사실 새콤매콤이라고 하지만 아니다

철저하게 새콤한 탕이다

조금 낯설었고 내 입에는 많이 새콤쓰였다

면을 죽처럼 푹 끓여 떠먹는 것이었고 너무 새콤한 것 빼고는 나쁘지 않았다

 

부추만두는 정말 부추가 가득한 만두소가 들어있다

사실 만두소에 원래 부추가 들어가지만 부추 자체가 무슨 맛이 나거나 하진 않아서 부추 맛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거의 이날 부추의 맛을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부추의 향가득했던 만두였고 담백하고 맛있었다

 

이렇게 만두와 요리들을 다 먹어갈 쯤 디저트 만두를 준다

굉장히 자그마한 것이 귀엽게 생겼고 단팥 소가 들어있다

이 만두가 정말 역대급으로 만두피가 얇다

어떻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얇은 만두피가득한 단팥소이다

그래서 조금 달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달지 않고 오히려 담백함에 가깝다

단팥소의 맛은 직접 만든 맛이었고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기에 너무 좋았다

 

양이 적지 않을까도 걱정했는데 막상 다 먹지도 못했다

산라탕과 공심채 볶음은 1/3 정도씩은 남았고 배가 아주 불렀다

다음에 오면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 지점에 가서 직접 메뉴를 골라보아도 좋을 것 같다

 

보통 한국에도 딘타이펑이 있고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후기가 다양했다(인당 4만원 정도)

가격만큼은 잘 모르겠다거나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대만까지 가서 먹을 필요없다는 의견,

대만에 와서 딘타이펑은 꼭 가야한다 맛이 너무 다르다는 의견

우리는 6일간의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를 먹은 것은 확실했다

또한 제공받은 서비스와 가게의 위생, 공장에서 찍어낸 것이 아닌 수제 만두라는 점까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대만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다시 올 것 같다

 


딘타이펑
⭐⭐⭐⭐🌟

 

 

딘타이펑을 나와 친구가 가고싶어했던 스투시로 향해 가는 길에 벤치에 앉아 디저트를 먹었다

디저트는 전날 타이중빵집에서 구입한 홍루이젠과 아침에 지하철역에서 산 딸기모찌녹차모찌였다

홍루이젠블루베리 잼이 꽤나 잘어울렸고 잼이 많지 않아 달진 않다

그래서 햄과 더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딸기모찌녹차모찌는 전혀..별로 였다

모찌질펀하고 전혀 쫀득하지 않은 맛이었고

대만 딸기는 거르세요(ㅎㅎ 아이스크림 선배는 틀리지 않았다)

 


ximen역 딸기모찌
⭐⭐

 

 

스투시는 2곳이 있었고 우리는 쇼핑몰 xinyi A13에 위치한 곳으로 갔다

타이페이 101과 멀지 않고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다

 

 

 

스투시는 매우 작았고 볼만한 것이..별로 없었다

그래서 금방 나와 둘러보다가 레고코너로 갔다

다양하게 뭐가 많았고 정말 버블티에 진심인 나라인 걸 알 수 있었다

 

꼭대기층에 열린 플리마켓 구경도 하다가 버블티를 한 잔씩 사서 마시면서 건물을 나왔다

그런데 버블티가 엄청나게 맛있었다

대만에 와서 마신 것중 가장..맛있었던 것 같다

타로가 씹히고 버블이 있는 타로버블티였고 가격은 110TWD(4,510 ₩) 정도였다

나중에 찾아보니 무려 구글 평점 4.9의 현지인 찐 맛집이었다

 


馬祖新村 타로버블티
⭐⭐⭐⭐⭐

 

 

사실 이 날의 가장 중요한 일정은 이때부터였다

그동안 여기저기를 다니고 여행하면서 별다른 기념품을 사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마지막날에 몰아서 사는 편이다

마지막날쯤 대략적으로 캐리어를 정리하며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해야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여행한 나라의 가장 큰 대형마트에 가서 그동안 맛있었던 모든 것들을 쓸어담는다

 

 

 

 

우리는 대만의 까르푸를 갔고 그중에서도 굉장히 큰 편에 속하는 충칭점에 갔다

들어가자마자 생과일 주스가 있어 한 잔 뽑아 마셨다

물건은 정말 눈돌아가게 많았고 정신없이 담고 또 돌아다니다 보니 거의 3시간을 돌아다닌 것 같다

에그롤, 망고젤리, 밀크티, 치토스 김맛, 누가크래커, 라면 등등..

그리고 꼭 사야한다는 카발란까지 구매를 했다(한국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이상 저렴한 편)

우리 모두 각자 카트 1개를 가득 채우고서야 쇼핑은 끝이 났다

나중에 알았는데 망고젤리 시먼거리의 기념품 매장들이 훨씬 저렴했다..

 

까르푸의 장점은 tax refund이 바로 가능하단 것이다

보통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해 있고 이때 결제한 카드 여권이 있어야 한다

딘타이펑을 가려고 챙겼던 여권이 이렇게 쓰일거라곤 생각을 못했던거라 너무 다행이었다

영수증카드, 여권을 드리면 알아서 다 해주신다

지점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서류를 받았고 이후 공항에서 신청해 계좌로 들어왔다

각자 대략 1500~2000TWD정도를 구매했고 3명이서 6000TWD정도를 쓴 것 같다

환급받은 세금은 370TWD 정도로 아주 많진 않았다

 



 

짐이 너무 많아 택시를 잡으려 했으나 어떤 택시도 잡혀주질 않았다🥲(너무 가까워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짐을 이고지고 버스를 타서 숙소로 갔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이 지쳐있었고 빠르게 캐리어 정리를 시작했다

어느정도 정리가 끝나고 너무 지쳐 까르푸에서 샀던 골드시리즈 만한대찬 컵라면을 우선 먹었다

편의점에서는 본 적 없던 것이었고 굉장히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99TWD 대략 4,000 ₩)

컵라면을 뜯고 가격을 납득했다

면은 생면이었고 들어있던 소스종류만 5가지~6가지 정도였다

고기는 물론 아주 크고 두툼하고 맛있었다

2개 중에서도 검은색으로 된 것이 정말 맛있었다

매콤하면서 깊은 고기국물의 맛과 향신료의 향까지 

돈이 아깝지 않은 컵라면이었다

 

18days 맥주는 사실 너무 기대를 해서일까

크게 엄청난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

조금 깔끔했던 편이었고 라거맥주이다

 

나오는 길에 카운터 쪽에서 팔던 처음보는 과일이었던 석가를 사왔었고 디저트로 먹었다

석가는 정말 너무 맛있었다

아주아주 달았고 거의 설탕의 맛에 가까운 과일이었다

안에 씨가 굉장히 많아 사실 먹을 게 많진 않지만 맛있어서 용서될 정도였다

 


만한대찬 ⭐⭐⭐⭐⭐
only 18 days beer ⭐⭐⭐
석가 ⭐⭐⭐⭐🌟

 

 

마지막 날이었고 이대로 숙소에서만 있기는 아쉬워 우리는 저녁을 대충 먹고 밖으로 나왔다

또, 소세지를 안먹고 넘어가는 것은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소세지를 먹으러 나간 것도 있다

그리고 오전에 아침을 먹었던 곳에서 망고빙수도 먹기로 했다

 

소세지역시나 너무나 엄청 맛있었고 다음날이 되면 당장 못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망고빙수는 딱 정석적인 망고빙수 맛이었다

그런데 특징이 있다면 대만에서 망고빙수를 먹으면 어딜 가더라도 생망고가득 들어간다

한국 돈 만원을 안넘으면서 항상 망고가 가득한 빙수를 먹을 수 있는 대만은 아주 사랑스럽다

 


대만 소세지 ⭐⭐⭐⭐
망고빙수 ⭐⭐⭐⭐

 

 

다음날은 라뜰리에 루터스 오픈런을 해야하는 날이어서 조금 일찍 일어나야했다

아쉽지만 숙소로 돌아갔고 이날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했다